병영 생활에서 배운 인간관계 정리법, 지금도 유효하다
군 생활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느낀 건
‘마음대로 맺고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 속에서 어떻게 나를 지킬 것인가’였습니다.
친해지고 싶지 않아도 매일 같이 보고, 갈등이 생겨도 피해갈 수 없었던 그 환경 속에서
저는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공간에서 배우는 거리감
군대는 폐쇄된 공간입니다.
같은 생활관, 같은 작업장, 같은 시간표.
이 속에서 누군가와 갈등이 생기더라도
대화 없이 피하거나 무시하며 버티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 환경 속에서 저는 "모두와 잘 지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생존 원칙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감정적으로 부딪히더라도 기본적인 존중만 유지하면
불필요한 충돌을 줄일 수 있었고,
그건 제게도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계를 정리하는 기준이 생기다
군 복무 초반에는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결국 아무에게도 진심을 주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관계를 정리하는 기준을 스스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통하고, 상호 존중이 가능한 사람과는 깊이 있는 대화를 시도하고,
계속해서 나를 소진시키는 관계는
선 긋기를 명확히 하며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단절이 아닌 '건강한 분리'를 배움
군 생활 속 인간관계는 단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전히 끊기보다는 ‘심리적 거리 두기’를 통해 스스로를 지켜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갈등이 있었던 선임과의 관계에서도
업무적으로는 필요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되,
개인적인 감정을 공유하거나 불필요한 대화를 피하는 방식으로
스스로의 안전지대를 만들었습니다. 이 경험은 사회생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모든 사람과 가까울 필요는 없고,
불편한 관계는 ‘차단’이 아니라 ‘조율’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법을 배운 것입니다.
전역 이후에도 인간관계가 가벼워졌다
군대를 다녀온 후 저는 인간관계를 훨씬 더 단순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의미 없는 인맥 유지에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정말 중요한 관계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생산적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불편한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기보다는
적절한 거리에서 서로를 존중할 수 있다면,
그게 오히려 오래 가는 관계라는 걸
군 복무 중에 배운 셈입니다.
맺으며
군 생활은 인간관계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훈련장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거리를 조절하는 기술’과 ‘나를 지키는 방식’을 배우게 되었고,
그건 전역 이후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그런 군 생활의 내면적 경험들이
실제 사회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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