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은 감각이다, 군대에서 배운 예측력의 힘
군 생활은 단순히 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진짜 중요한 건 ‘타이밍을 읽는 감각’이었습니다.
저는 포반에서 복무하면서 단순한 반복이 아닌,
상황의 흐름을 예측하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작업 순서보다 중요한 ‘작업 타이밍’
포반의 일과는 매우 반복적이지만,
그 안에서 매일 조금씩 다른 변수들이 생깁니다.
기상 후 점호 시간이 평소보다 2분 늦어진 날에는
장비 점검 시작도 밀리고, 점심시간도 바뀌게 됩니다.
저는 이런 패턴을 매일 유심히 관찰하면서
‘오늘은 어느 쪽 작업이 먼저일 것 같다’,
‘지금쯤이면 분대장이 동선을 바꿀 때다’라는 식의 예측을 습관처럼 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항상 한발 먼저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사소한 예측이 만든 신뢰
어느 날은 상급자의 지시 없이
전선 정리를 미리 끝내둔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날, 실제로 예정보다 빠르게 이동 명령이 떨어졌고,
준비가 되어 있던 저희 조는 바로 이동할 수 있었죠.
그때 들었던 한마디.
“쟤네는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믿고 맡겨.”
그 말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예측력에서 비롯된 신뢰가 실전에서도 유효하다는 걸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측은 훈련된 관찰력에서 시작된다
타이밍 감각은 본능이 아닙니다.
반복되는 훈련 속에서 나타나는 패턴을
놓치지 않고 관찰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데서 생겨납니다.
군 생활 동안 저는
‘왜 저 타이밍에 저 말이 나왔을까?’
‘평소와 다르게 그 사람이 저기로 움직인 이유는 뭘까?’
이런 생각을 하며 일과를 관찰했고,
그게 곧 예측하고 준비하는 습관이 되었습니다.
사회에서도 이어지는 타이밍의 중요성
전역 후에도 저는 이 감각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투, 프로젝트의 진행 흐름, 팀 내 피드백 속도 등
여러 가지 힌트를 조합해 적절한 타이밍에 행동하는 습관이 남아 있죠.
어떤 업무는 미리 준비하는 게 아닌,
정확한 순간에 움직여야 효율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군대에서 익힌 타이밍 감각은
정말 유용한 무기가 됩니다.
맺으며
군 생활은 단지 강제된 훈련이 아니라,
그 안에서 스스로 관찰하고 느끼고 예측하면서
정확한 타이밍에 반응하는 ‘감각’을 키우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단순한 병영 경험이 아닌,
삶 전체에 영향을 준 관찰력과 예측력에 대해
앞으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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