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다 함께였기에 버틸 수 있었다, 군대에서 배운 협업의 기술
군 복무 중 가장 크게 느낀 건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서는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포반 생활은 철저히 협업을 전제로 움직이는 구조였기 때문에
혼자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처음엔 경쟁, 나중엔 협동
처음 입대한 뒤엔
누가 더 빨리 움직이느냐, 누가 더 눈치 빠르냐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서로 돋보이려 하고, 실수를 덜 하려 애쓰는 모습들이
경쟁처럼 느껴졌던 시기도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 중요한 건 전체 흐름을 살리는 조율 능력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누군가가 늦으면 모두가 지적을 받고,
한 명이 실수하면 조 전체가 다시 반복 훈련을 받아야 했으니까요.
협업의 기본은 배려였다
155mm 견인포를 다룰 땐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있지만, 결국 모든 과정은 연결되어 움직였습니다. 장비 하나를 들 때도 누군가의 동선이 늦어지면
전체 움직임이 어긋나는 구조였기 때문에
서로의 움직임을 ‘기다려주는 힘’이 필요했습니다.
이 기다림과 배려는 말로 강요된 게 아니라
몸으로 익힌 감각이었습니다.
눈빛이나 발걸음, 장비 소리만으로도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율하는 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갈등보다 더 중요한 건 존중
군대 안에서도 갈등은 피할 수 없습니다.
생활 습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말투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협업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는 꼭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작업 중 의견이 엇갈렸을 때 자기 주장을 세우기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먼저 기준 삼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전역 후, 협업은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되다
전역 후 직장이나 모임에서 협업할 때
저는 군대에서 배운 태도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속도를 맞춰가고,
역할을 분명히 나누되 책임은 공유하는 방식.
특히 말하지 않아도 파악하려는 노력,
그건 군 생활 중 자연스럽게 체득된 능력이고
지금도 상대방의 피로도나 감정 상태를 읽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맺으며
군 생활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움직이는 감각을 키우는 훈련장이었습니다.
협업은 혼자선 절대 배울 수 없는 기술이자,
사람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가장 실용적인 힘이라는 걸
지금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그 협업의 기술들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차근차근 풀어가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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