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는 단순한 의무를 넘어, 삶의 태도와 습관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 역시 군 생활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얻기 어려운 생활 습관을 체득했고, 그 습관은 전역 이후에도 제 삶 곳곳에 깊게 녹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군 복무 중 익힌 습관 중 하나인 '생활 관리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특히 포반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 정리 습관과 점검 루틴은 지금도 업무와 일상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군대라는 환경이 만들어낸 '반복의 힘' 군 생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반복'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고, 같은 순서로 점호, 식사, 청소, 작업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했던 이 루틴은 점점 몸에 배어 효율적이고 질서 있는 생활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저는 155mm 견인포를 다루는 포반 소속이었기 때문에 기계적인 반복은 단순한 훈련을 넘어 '안전'과 직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포신 청소를 빠뜨리거나 작키 그리스 보충을 소홀히 하면 장비 이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전반적인 훈련 지연과 작전 실패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무의식적으로도 '작업 후 점검'이라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고, 이 습관은 전역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리정돈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었다 포반의 일상은 정리와 정돈의 연속이었습니다. 작업을 마친 후에는 항상 장비를 제자리에 두고, 공구를 하나하나 체크하며 누락 여부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특히 견인포의 각종 부품은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관리가 필수였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단순한 '청소' 이상의 의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정리는 공간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작업이 끝났고, 다음 작업을 준비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는 논리적인 절차였던 것입니다. 전역 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루틴 전역 후 저는 스스로도 놀...
군 복무를 하면서 가장 크게 체득한 가치는 ‘책임감’이었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단순히 강제된 행동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타인의 안전과 흐름을 책임지는 진짜 리더십의 시작이었습니다. 포반 안에서 책임이란 155mm 견인포를 다루는 포반에서는 단순한 병사 이상의 태도가 요구되었습니다. 한 명이 실수하면 전체 훈련이 지연되고,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될 수 있었기 때문에 각자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저는 포반 내에서 장비 점검과 관리 업무를 담당했는데, 특히 사격 훈련 전에는 작동 상태를 세밀하게 체크해야 했습니다. 단순히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상황을 책임지고 있다”는 태도가 저절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리더십은 말보다 행동이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리더십은 직책이나 계급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조용히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조직 내에서 진짜 영향력을 갖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훈련 중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담당 구역을 책임지는 모습은 별도의 명령 없이도 팀워크를 유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신뢰를 얻는 것이 리더십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전역 후에도 이어지는 책임감 전역 후에도 저는 어떤 일을 맡으면 “그 일이 곧 나 자신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나 직장 업무에 이르기까지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자세가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군대에서 몸에 밴 ‘보고 체계’, ‘중간 점검’, ‘최종 확인’은 지금도 업무 중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나오고, 이런 태도 덕분에 불필요한 실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조직에서 책임지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중심이 된다 군대...
군 복무는 단순한 생존의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시간 관리의 훈련장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가 복무한 포반에서는 분 단위로 움직이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움직이는 능력’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시간의 단위가 달랐던 군 생활 민간에서의 시간 개념은 다소 느슨할 수 있지만, 군대에서는 단 1분이 훈련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06:00 기상, 06:35 정리 정돈, 06:40 점호... 이처럼 5분 단위로 계획된 일정 속에서 조금만 늦어도 줄 전체가 지적을 받거나 훈련이 지연되는 상황이 빈번했습니다. 저는 155mm 견인포 포반에서 활동하면서, 장비를 세팅하고 작동 시키기까지 시간 내에 모든 점검을 마쳐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든 일을 단계별로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우선순위 정리’가 습관이 되다 군대에서는 동시에 많은 일이 주어지더라도 모두 처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장비 점검, 생활관 청소, 보고 준비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 항상 우선순위를 정리해 체크리스트를 먼저 만들곤 했습니다. 이 습관은 전역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 3가지를 노트에 적고 그것부터 처리하는 방식은 지금도 저의 루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묶는’ 법을 배움 군 생활 중에는 시간이 단순히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흐름**임을 배웠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중간에 정비를 멈추면 다음 단계 전체가 꼬였고, 준비운동이 늦어지면 전체 사격 일정이 밀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업을 ‘블록 단위’로 묶어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고, 이 사고방식은 지금도 프로젝트 관리나 업무 플래너 작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시간을 나누기보다 ‘흐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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